Python의 언더스코어(Underscore, _)

타 언어에서 언더스코어()는 단지 스네이크 표기법의 변수나 함수명을 위해서만 사용되어지는 반면 (물론 그렇지 않은 언어도 있다), 파이썬에서는 이 문자의 의미가 다양하다. 아마 파이썬 프로그래머라면 for _ in range(10)나 init(self)등의 문법들이 굉장히 익숙할 것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 언더스코어()가 언제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에 대해 다루어보려고 한다. 크게 기술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파이썬 프로그래머로서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정리해보려고 한다.

파이썬에서 언더스코어(_)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사용되는데 크게 5가지의 경우가 있다.

  1. 인터프리터(Interpreter)에서 마지막 값을 저장할 때
  2. 값을 무시하고 싶을 때 (흔히 “I don’t care”라고 부른다.)
  3. 변수나 함수명에 특별한 의미 또는 기능을 부여하고자 할 때
  4. 국제화(Internationalization, i18n)/지역화(Localization, l10n) 함수로써 사용할 때
  5. 숫자 리터럴값의 자릿수 구분을 위한 구분자로써 사용할 때

인터프리터에서 사용되는 경우

print(10) # 10
print(_) # 10
print(_ * 3) # 30
print(_ * 20) # 600

값을 무시하고 싶은 경우

_는 또한 어떤 특정 값을 무시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값이 필요하지 않거나 사용되지 않는 값을 _에 할당하기만 하면 된다.

#
x, _, y = (1, 2, 3) # x = 1, y = 3
#
x, *_, y = (1, 2, 3, 4, 5) # x = 1, y = 5
#
for _ in range(5): # test test test test test
print('test')
#
for _, val in list_of_tuple:
do_something()

특별한 의미의 네이밍을 하는 경우

파이썬에서 _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은 아마 네이밍일 것이다. 파이썬 컨벤션 가이드라인인 PEP8에는 다음과 같은 4가지의 언더스코어를 활용한 네이밍 컨벤션을 소개하고 있다.

  • _single_leading_underscore : 주로 한 모듈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private 클래스/함수/변수/메서드를 선언할 때 사용하는 컨벤션이다. 이 컨벤션으로 선언하게 되면 from module import *시 _로 시작하는 것들은 모두 임포트에서 무시된다. 그러나, 파이썬은 진정한 의미의 private을 지원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private을 완전히 강제할 수는 없다. 즉, 위와 같은 임포트문에서는 무시되지만 직접 가져다 쓰거나 호출을 할 경우엔 사용이 가능하다. 그래서 “weak internal use indicator”라고 부르기도 한다.
_internal_name = 'one_module' # Private Variable
_internal_version = '1.0' # Private Variable
def __init__(self, price):
self._price = price
def _double_price(self): # private
return self._price * self._hidden_factor
def get_double_price(self):
return self._double_price()
* `single_trailing_underscore_`: . .
```python
Tkinter.Toplevel(master, class_='ClassName') # class
list_ = List.objects.get(1) # list
  • __double_leading_underscores : 이는 컨벤션이라기보단 하나의 문법적인 요소이다. 더블 언더스코어는 클래스 속성명을 맹글링하여 클래스간 속성명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맹글링이란, 컴파일러나 인터프리터가 변수/함수명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일정한 규칙에 의해 변형시키는 것을 말한다.) 파이썬의 맹글링 규칙은 더블 언더스코어로 지정된 속성명 앞에 _ClassName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즉, ClassName이라는 클래스에서 method라는 메서드를 선언했다면 이는 _ClassNamemethod로 맹글링 된다.
class A:
def _single_method(self):
pass
def __double_method(self): #
pass
class B(A):
def __double_method(self): #
pass
print(dir(A())) # ['_A_double_method', ..., '_single_method']
print(dir(B())) # ['_A_double_method', '_B_double_method', ..., '_single_method']
# .

더블 언더스코어로 지정된 속성명은 위와 같이 맹글링이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속성 접근인 ClassName.__method으로 접근이 불가능하다. 간혹, 이러한 특징으로 더블 언더스코어를 사용해 진짜 private처럼 보이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private을 위한 것이 아니며 private으로의 사용도 권장되지 않는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Python Naming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 __double_leading_and_trailing_underscores__ : 스페셜 변수나 메서드(매직 메서드라고도 부른다.)에 사용되는 컨벤션이며, __init__, __len__과 같은 메서드들이 있다. 이런 형태의 메서드들은 어떤 특정한 문법적 기능을 제공하거나 특정한 일을 수행한다. 가령, __file__은 현재 파이썬 파일의 위치를 나타내는 스페셜 변수이며, __eq__은 a == b라는 식이 수행될 때 실행되는 스페셜 메서드이다. 물론 사용자가 직접 만들 수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정말 거의 없으며, 일부 스페셜 메서드의 경우 직접 수정하거나 하는 일은 빈번히 있을 수 있다. __init__의 경우 클래스의 인스턴스가 생성될 때 처음으로 실행되는 메서드인데 인스턴스의 초기화 작업을 이 메서드의 내용으로 작성할 수 있다.
class A:
def __init__(self, a): # __init__ .
self.a = a
def __custom__(self): # . .
pass

국제화(i18n) / 지역화(l10n) 함수로 사용되는 경우

이는 어떤 특정한 문법적 규칙이라기보단 말 그대로 컨벤션이다. 즉, _가 국제화/지역화 함수라는 의미는 아니며, i18n/l10n 함수를 _로 바인딩하는 C 컨벤션에서 유래된 컨벤션이다. i18n/l10n 라이브러리인 gettext라는 파이썬 내장 라이브러리 API 문서에서도 이 컨벤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i18n과 l10n을 지원하는 파이썬 웹 프레임워크인 Django의 공식 문서에서도 이 컨벤션을 소개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 gettext : https://docs.python.org/3/library/gettext.html
import gettext
gettext.bindtextdomain('myapplication', '/path/to/my/language/directory')
gettext.textdomain('myapplication')
_ = gettext.gettext
# ...
print(_('This is a translatable string.'))
from django.utils.translation import ugettext as _
from django.http import HttpResponse
def translate_view(request):
translated = _('This string will be translated.')
return HttpResponse(translated)

숫자 리터럴값의 자릿수 구분을 위한 구분자로 사용되는 경우

Python 3.6에 추가된 문법으로 언더스코어로 숫자값을 좀 더 읽기 쉽도록 자릿수를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dec_base = 1_000_000
bin_base = 0b_1111_0000
hex_base = 0x_1234_abcd
print(dec_base) # 1000000
print(bin_base) # 240
print(hex_base) # 30544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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