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뇌파란?

  사람들의 머리에서는 매 순간 뇌파(EEG;Electroencephalogram)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뇌파란 뇌신경 사이에 신호가 전달될 때 생기는 전기의 흐름을 말합니다. '뇌에서 나오는 신호' 혹은 '뇌의 목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75년 영국의 생리학자 R. 케이튼이 처음으로 토끼 · 원숭이의 대뇌피질에서 나온 미약한 전기활동을 검류계로 기록하였으며, 사람의 경우는 1924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한스 베르거가 뇌신경세포의 활동에 수반되는 전기적인 변화를 외부에서 측정하여 처음으로 기록하였습니다. 베르거는 처음에는 머리에 외상을 입한 환자의 두개골 결손부의 피하에 2개의 백금전극을 삽입하여 기록하였으며, 나중에는 두피에 전극을 얹기만 하여도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심전도(ECG;Electrocardiogram)근전도(EMG;Electromyogram)와 같이 뇌전도라고 표현하였습니다.




2. 뇌파의 종류

<뇌파의 종류에 따른 구분>

  뇌파는 뇌의 활동상태(진동하는 주파수 범위)에 따라 델타파, 세타파, 알파파, 베타파, 감마파로 구분하여 부릅니다. 델타파는 아주 깊은 수면, 삼매경에 이르는 명상 또는 의식 불명 상태일 때 나타납니다. 만약 깨어 있는 사람에게서 델타파가 평균범위보다 매우 많이 나타난다면 대뇌피질부위의 악성 종양 또는 마취, 혼수 상태 관련 질병일 수 있습니다. 만약 건강한 정상인의 경우인데도 델타파가 두드러진다면 뇌파를 측정할 때 눈을 깜박이거나 몸을 심하게 움직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세타파는 창조성이 극도로 활성화되거나 정서안정 또는 수면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주로 나타나는 파로 성인보다는 어린이에게 더 많이 분포합니다. 세타파는 기억력, 초능력, 창의력, 집중력, 불안해소 등 다양한 상태와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 되고는 있으나, 연구자들마다 실험 방법과 피측정자의 특성이 다르고 각 대뇌피질 부위별 기능에도 차이가 있어 아직은 정확한 연구결과들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알파파는 고요한 평정상태를 유지하면서 고도의 각성상태에 도달했을 때 나타나며, 안정되고 편안한 상태 일수록 진폭이 증가합니다. 일반적인 규칙적인 파동의 형태로 연속적으로 나타나며 머리의 가장 윗부분과 뒷부분에서 가장 크게 기록되고 머리의 앞부분에 가장 작게 나타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특히 안정된 알파파가 나타나는 때는 눈을 감고 진정한 상태에 있을 때이며, 눈을 뜨고 물체를 주시하거나 정신적으로 흥분하게 되면 알파파는 억제됩니다.

  베타파는 주로 머리의 앞부분에서 많이 나타나며, 깨어 있을 때, 말할 때와 같이 모든 의식적인 활동을 할 때 나타납니다. 특히, 불안하거나 긴장한 상태, 복잡한 계산을 처리할 때에 우세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감마파는 베타파보다 더 빠르게 진동하는 형태로 정서적으로 더욱 초조한 상태이거나 추리, 판단 등의 논리학습과 관련이 깊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감마파는 베타파보다 더 빠르게 진동하는 형태로 정서적으로 더욱 초조한 상태이거나 추리, 판단 등의 논리학습과 관련이 깊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뇌파는 일반적으로 위와 같이 크게 5가지 종류로 나뉘나, 더욱 세분화하여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 중 하나가 SMR파 입니다. SMR파는 1965년 미국의 UCLA의 스터먼 박사가 고양이를 이용하여 발견하였습니다. 고양이의 감각운동피질에 전극을 부착하고 벨이 멈춘 뒤에 단추를 눌러야 음식이 나오고, 벨이 울리는 동안 단추를 누르면 음식이 나오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고양이는 먹이를 먹기 위해 동작을 완전히 멈추고 완전 경계 자세로 벨이 멈추기를 기다렸습니다. 이때 발생한 뇌파를 SMR파라고 하였습니다. 이 훈련을 받은 고양이는 수면 뇌파가 완전히 달라져 숙면을 취하게 됨과 동시에 면역기능이 크게 향상 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SMR파는 알파파와 베타파 사이에 새로운 형태의 뇌파로 존재하며,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할 때 나타나는 뇌파입니다. 베타파 처럼 긴장과 스트레스틀 받지 않으면서도 정확히 일을 수행할 때 나타나며, 베타파에 비해 아주 적은 에너지로 대부분의 일을 쉽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References

  • 네이버 지식백과, 뇌파

  • 두산백과, 뇌파

  • Electroencephalographic Biofeedback of SMR and Beta for Treatment of Attention Deficit Disorders in a Clinical Setting, Judith O. Luber

  • EEG Correlates of Attention Concentration in Successful Amatuer Boxers, A.Ziolkowski 외 6인

  • 뇌파 밴드별 상호 연관성에 따른 뇌기능 최적화 연구, 박병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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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 Science & Neuro Science  (0) 2018.01.02


물이 끓기 전 99도의 상태를 집중이라고 한다면, 물이 끓기 시작하는 100도는 몰입의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좋아하는 일에는 쉽게 '몰입' 할 수 있지만, '집중' 에는 '조절' 이라는 정서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집중'과 '몰입'에 대해 국어사전에서 정의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명사] 집중 : 한 가지 일에 모든 힘을 쏟아 부음

[명사] 몰입 : 깊이 파고들거나 빠짐                 


 어찌 보면 하나의 일을 지속적으로 수행한다는 의미에서 비슷한 의미를 가집니다. 

일상 생활에서 두 단어를 의미 구분 없이 사용하여도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본다면 이 두 개의 단어는 아주 큰 차이점을 가집니다.




1. 집중 (Concentration, Sustained Attention)

  중요한 일을 할 때 사람들은 '집중력을 높이고 싶다' 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혼자서 일에 전념하려고 해도 좀처럼 진척이 없거나,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찾아보기도 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일본의 심리교육 컨설팅 사쿠라이 카츠히코 대표는 집중에 대해 '불필요한 언어적 사고가 존재하지 않는 상태' 라고 말합니다. 그는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을 때 뇌는 알파파가 나오거나 도파민이 분비되지만, 심리적으로는 어떤 언어적 사고도 존재하지 않고 작업이나 행위에 몰두하고 있는 상태가 된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어떤 일을 진행할 때 "성공하고 싶다", "만약 실패하면 어떻게 하지" 등 잡념이 떠오르지 않는 상태 뿐만 아니라 다음에 수행할 동작을 이런저런 언어로 생각하지 않고 실행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무심'의 상태를 뜻합니다. 집중이 극에 달하는 상태가 되었을 때 뇌가 어떤 움직임을 하고 있는지는 완전히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집중이 높아지면 뇌의 움직임이 고도화되고 정보처리기능이 활발하게 됩니다. 스포츠 선수는 간혹 집중된 상태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고 '슬로 모션으로 보였다' 라고 하는데, 이는 시각으로 파악한 정보를 뇌가 빠르고 세밀하게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용어사전에서 '집중'은 '특정한 과제 혹은 활동에 일정 시간 동안 연속적으로 주의를 주는 것. 좀 더 전문적으로는 '지속적 주의' 라고 정의합니다. 사전적 정의에서 '연속적으로 주의를 주는 것' 이라 하였는데, 이는 자신의 의지를 바탕으로 의식적으로 한 가지 일에 모든 힘을 쏟는 것을 의미합니다. 힘든 상황을 견디는 능력, 하고 싶지만 해야 할 때 하는 행동, 남이 시켜서 해야 하는 것들을 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능력, 즐거움이나 행복을 위해서 뭔가를 하고 싶지만 참는 능력을 '집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몰입 (Flow)

  몰입은 주위의 모든 잡념, 방해물들을 차단하고 원하는 어느 한 곳에 자신의 모든 정신을 집중하는 일입니다. 몰입하는 사람의 심리 상태는 에너지가 쏠리고, 완전히 참가해서 활동을 즐기는 상태입니다. 본질적으로, 몰입은 한가지에 완전히 흡수 되는것, 무의식적으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집중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칙센트 미하이와 몰입

  몰입 이론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헝가리의 심리학자 칙센트 미하이는 몰입 했을 때의 느낌을 '물 흐르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 '하늘을 날아가는 자유로운 느낌' 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일단 몰입을 하면 몇 시간이 한 순간처럼 짧게 느껴지는 시간 개념의 왜곡 현상이 일어나고 자신이 몰입하는 대상이 더 자세하고 뚜렷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몰입 대상과 하나가 된 듯한 일체감을 가지며 자아에 대한 의식이 사라집니다.

  첫째로, 몰입은 삶이 고조되는 순간, 마치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나 물이 흐르는 것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행동이 나오는 상태에서 일어난다고 하였습니다. 칙센트 미하이는 "몰입은 의식이 경험으로 꽉 차 있는 상태이다. 이때 각각의 경험은 서로 조화를 이룬다. 느끼는 것, 바라는 것, 생각하는 것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로 어우러질 때 비로소 완전한 몰입을 경험하게 됩니다.

  둘째, 몰입 상태에서는 행위와 인식의 융합이 일어납니다. 현재 하고 있는 활동에 푹 빠져 그 활동을 관찰하고 평가하는 인식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아 의식도 사라져 흔히 이러한 상태를 '무아지경' 또는 '몰아지경' 이라고 부릅니다. 자아는 완전히 기능하지만 스스로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셋째, 몰입 상태에서는 자기와 환경의 구분이 거의 사라질 뿐만 아니라 시간의 흐름도 망각됩니다. 시간의 흐름에 대한 지각이 변형되어 시간이 보통 때보다 빨리 지나가고 많은 일들이 짧은 시간 안에 펼쳐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넷째, 몰입 상태에서는 현재 하고 있는 활동을 장악하고 있는 듯한 강력한 통제감을 느낍니다. 활동의 진행이나 성과에 대한 걱정이 사라지고 주의 집중이 일어남에 따라 완전한 통제력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몰입 경험은 그 자체가 즐거운 것으로서 자기 충족적인 속성을 가집니다. 몰입하고 있는 활동은 다른 목적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위한 내재적 동기에 의해 일어납니다.


몰입은 언제 잘 일어나는가?

  몰입을 촉진하는 요인은 자신이 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전념하여 몰입 경험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됩니다. 칙센트 미하이는 몰입을 잘 하는 사람의 특징을 자기 목적적인 성격이라고 지칭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성격을 지닌 사람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합니다. 내재적 동기가 강한 사람들이어서 외부적 보상보다 일 그 자체를 위해 열심히 끈기 있게 일합니다. 이들은 자율성과 독립성이 강해 다른 사람의 간섭을 싫어하며, 개인적 목표나 야망으로부터 자유로운 경향이 있습니다. 즉, 성과에 집착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첫째, 분명한 목표가 있는 활동에서 몰입이 잘 일어납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의 목표가 모호하거나 장기적일 때에는 몰입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너무 거창하고 원대한 목표보다는 그것을 이루기 위한 단기적 목표가 분명할 때 몰입이 쉬워집니다.

  둘째, 즉각적인 피드백이 주어지는 활동에서 몰입이 잘 일어납니다. 스포츠나 전자오락을 할 때 쉽게 몰입하는 이유는 추구해야 할 분명한 목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매 순간 즉각적인 피드백이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즉각적인 피드백은 목표 달성을 위해 현재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으며 어떤 행위를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알려주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셋째, 몰입 상태를 촉발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기술 수준과 과제의 난이도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분명한 목표와 즉각적인 피드백이 주어지더라도 너무 쉬운 과제는 몰입하기 어렵고 너무 어려운 과제는 흥미를 잃게 하거나 포기하게 만들기 쉽습니다. 따라서 상당한 기술을 요구하는 도전적인 과제를 할 때 몰입을 경험하기 쉽습니다.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과제의 도전 수준과 개인의 기술 수준이 모두 높을 때 몰입 상태를 경험하기 쉽습니다. 기술 수준에 비해 과제의 도전 수준이 높으면 걱정이나 불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와 반대로 기술 수준에 비해 과제의 도전 수준이 매우 낮으면 권태감을 느끼고, 적당히 낮으면 이완감을 느낍니다. 개인이 지닌 최고의 기술 수준을 발휘해야 하는 도전적 과제를 수행할 때 몰입이 잘 이루어집니다. 

  특히 강렬한 몰입 경험은 상황적 요구가 그 사람의 기술 수준에 압박을 가할 때 발생합니다. 즉, 상황적 요구 수준이 높아 잠시도 한눈을 팔지 못하고 매 순간 그 과제에 정밀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요구해야 하고, 과제 수행 자체와 수행에 대한 평가가 분리되지 않아야 합니다.






References


Brain Science? Neuro Science?






  Brain Science란, '뇌 과학'이라 불리며, 뇌의 구조의 기능 원리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 분야입니다. 건강한 뇌는 어떻게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지적 능력이 어떻게 기대 이상의 통찰력을 만들어 내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려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뇌과학은 뇌의 복합적인 기능과 구조에 대한 해석을 통해 인간이 가진 가능성의 한계에 대해 답을 구하는 분야입니다.


  인간의 뇌를 연구하여 유전자의 법칙을 알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의 모든 행동 발생 원인과 이유 등을 과학적으로 심층 설명함으로써 인간의 마음까지도 연구할 수 있는 학문입니다. 뇌 과학은 뇌의 모든 국면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뇌의 구조, 뇌의 발달, 뇌의 뉴런, 즉 신경 세포의 화학적, 전기적 현상, 여러 뉴런 간의 상호작용, 뇌의 독특한 소산인 행동과 경험을 유추하기도 합니다. 뇌 과학에 대한 연구는  IT와 접목되면서 인간의 뇌나 인간과 기기의 의사소통까지 확대되었습니다.


  1950년대 유전자 판독에 의해 뇌과학의 결정적인 혁명이 일어납니다. 유전자 판독은 현대 생물학의 탄생을 견인했고, 유전자에서 세포, 순환계, 인식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신경과학(neuroscience)의 엄청난 발전을 이루도록 합니다. 


  Neuroscience는 Brain Science의 일부 중 하나로 인지, 행동, 시스템, 임상신경과학 등 뇌와 행동의 관계에 대한 정상 및 이상 기전에 관련된 모든 분야의 연구를 뜻합니다. 전통적으로 생물학의 한 분야로 간주되어 왔으나 최근 인지 심리학, 신경 심리학, 컴퓨터 과학, 통계학, 물리학, 의학 등 많은 분야가 관련된 학재적 학문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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